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고개를 숙이듯,
땅과 하늘이 일치하는 곳,
무릎을 꿇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주여, 기도를 드립니다.

시간과 공간의 위대한 건축가, 주여,
당신의 창조물은 정교한 실로 짜여져 있습니다.
이 광활한 생명의 품인
당신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서 있습니다.

당신의 자비는 강물이 흐르듯,
끝없는 바다로 흘러갑니다,
제 두려움을 씻어 주세요,
그리고 제 안에 용기를 심어주세요.

아침 해가 떠오르듯
새로운 약속을 기다립니다.
주님, 끝없는 은혜로
제가 그 시간을 걸어가도록 도와주세요.

주님,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게 해주세요.
사랑이 시들고 떠날 때에도,
새로운 시작의 실로,
주님의 사랑의 실로 그들을 치유해주세요.

하루가 저물어 가면서
황혼의 고요한 안식 속에 제가 있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주는 이 침묵 속에서
제 행실을 되돌아보게 해 주세요.

밤이 깊어 별이 저물면,
동쪽은 새벽의 얼룩으로 물들고,
또 다른 새날을 기다립니다.
이 사랑의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해주세요.

주님께 나는 경외함와 사랑으로 기도합니다.
위로부터 지켜보시는 주님께,
제 기도가 비둘기처럼 하늘을 향해
믿음의 날개를 달고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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