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겨울이미지작품

제목 : 삼형제, 춥지 않는 이유
숨이 하얗게 흩어진다.
말은 줄고, 발자국만 남는다.
앞서 걷는 사람도
뒤따르는 사람도
결국 같은 바람을 맞는다.
정상에 오르는 일보다
함께 오르고 있다는 사실이
이 겨울 등반이 춥지 않은 이유이다.
2.봄이미지작품

제목 : 유채꽃보다 아름다운 삼형제
노란빛이 먼저 말을 건다.
바람이 지나가면
꽃들은 같은 방향으로 흔들린다.
형제는 그 안을 걸어간다.
서로 다른 걸음으로,
그러나 같은 봄을 지나며.
꽃보다 오래 남는 것은
함께 걷던 이 시간이다.
3.여름 이미지작품

제목 : 파도소리 보다 더 청량한 삼형제
수평선은 멀고
웃음은 먼저 도착한다.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 사이로
형제의 여름이 번진다.
젖은 신발, 빠른 숨, 멈추지 않는 장난.
이 여름이 끝나도
이 순간이 마음속에 잊혀지지 않는 여름의 추억 하나.
4.가을 이미지작품

제목 : 삼형제의 익어가는 가을
익은 귤 하나가
손에서 손으로 건너간다.
말하지 않아도
누가 먼저 따고
누가 건네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 아니라
함께 나누며
천천히 익어가는 계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