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박현희
작품명: 끝내, 아침
작품설명:
예상치 못한 일에 처한 인간은 그것을 받아들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것은 불가피하고 또 반드시 필요한데 이런 과정을 통하여 그때의 기억과 감정을 정리하고 정체되었던 시간을 마무리 할 수 있다.

1. 분노
상황에 압도되어서 판단과 행동이 기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 분노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회복의 시간이 더딜 뿐 감정의 깊이만 깊어진다.

2. 속상함
현실에 대한 원망과 억울함이 고립감이라는 실체와 결합되어 결국 속을 더욱 상하게 만든다 겪고 싶지 않은 여러 감정과 싸우느라 삶의 구조나 루틴이 무너진다.

3. 공존
분노가 줄어들고 축축하지 않은, 마른 눈물자국을 만날 때도 있다. 희망이 보이다가도 다시 깊은 감정의 소용돌이로 빠져드는 것을 반복하고 가끔 회복에 대한 의문이 든다.

4. 마음의 평화
그때가 어느 순간인지 모르게 웃음이 나오고 세상에 태어나 처음 발을 내딛어 걸음마를 하는 아가에게 하듯이 자신에게 응원의 말을 한다 이제는 자신을 다그치거나 재촉하지 않는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간은 하루하루를 고맙게 여기며 즐겁게 사는 것이 권리이자 의무이다.
주어진 많은 것들이 당연한 것은 없으니 그저 그런 공기와 바람도 새롭게 느끼며 오늘을 살고 싶다.
